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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에서 개발로, 3년의 사투 끝에 '더 물어볼 게 없다'는 말을 듣기까지 - 에이비스(AIVIS) 신입 개발자 취업

양선규 2026. 2. 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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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졸업 직후, 성남의 정보보안 회사에 모의해킹 & 보안 컨설팅 직무에 취업했다. 그러나 입사를 포기하고 개발자로 전향했다.

그로부터 3년간 총 3번의 취업과 2번의 퇴사, 1번의 입사 포기, 그리고 약 400개의 서류 탈락을 지나온 끝에 나는 면접실에서 최고의 극찬을 들었다. '너무 답변을 잘 하셔서, 더 이상 물어볼 게 없네요.' 이 글은 그 1000일간의 처절한 기록이다.

 

 

정보보안에서 개발자로

2023년 초, 나는 정보보안 학과를 졸업하고 모의해킹 직무로 취직하기 위해 당시 나의 꿈의 기업 안랩에 이력서를 넣었다. 열심히 공부했던 보상이었는지 서류에 합격했지만, 인생 첫 면접이었던 나는 면접에서 어설픈 답변과 함께 되지도 않는 자신감을 표출했고 쓰디 쓴 탈락을 맛보았다. 당연히 붙을 줄 알았던 자만심과, 정말로 붙고 싶었던 진심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다른 회사를 찾아봐야 했다. 그러나 모의해킹 신입을 뽑는 규모 있는 회사는 거의 없었다. 결국 성남의 중소 정보보안 회사에 이력서를 넣고 합격했다. 출근 전 계약서를 먼저 쓰고 본가로 내려오는 기차에서, 성에 차지 않는 연봉이 적힌 근로계약서를 몇 시간동안 들여다보며 나는 굉장히 이상한 기분에 잠겼다. 당시 나의 1순위 목표는 "돈"이었기에(장기적), 첫 취업에 큰 회사로 가지 못 한다면 개발로 전향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본가로 내려오고 정확히 2일 뒤 나는 입사를 포기했고 개발자로 전향했다.

 

탈보안할 당시 나의 심경을 쓴 글: https://yskisking.shop/105

 

탈보안

탈보안 하기로 했다. 성남의 한 회사에 신입 정보보호 기술 컨설턴트 직무로 취업에 성공하고, 근로계약서까지 썼다.개인적인 생각으로 연봉은 동종업계 신입치곤 높았다. 만족했다.근처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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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과 어설픈 개발 공부

2023년 6월 경, 나는 알고리즘이 뭔지 스프링이 뭔지도 모르는 완전한 개발 문외한이었다. 뭘 공부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우선 가장 자신있는 분야였던 자격증부터 취득하기로 했다. 개발자 대표 자격증인 정보처리기사와 SQLD를 목표로 했는데 난 정보보안기사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딸 수 있을 거라 자신했다. 개발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다가 자격증을 따려고 하면 흐름이 깨질 것 같다는 생각에, '아주 빠르게 자격증부터 따고 본격적으로 개발 공부를 하자' 라고 생각했다. 결국 그 해 10월, 11월에 SQLD와 정보처리기사를 합격했다. 근데 절대 생각만큼 쉽지 않았고 엄청 고생했다.

 

이제 개발 공부를 시작해야 했다. 뭘 공부하지? 백엔드, 프론트엔드? 그게 뭐지? 백엔드가 더 맞는 거 같은데, 뭐 부터 해야 하지? 스프링? 이게 제일 유명한건가? 근데 JAVA를 먼저 해야 한다고? ..... 등등, 모르는 키워드가 난무했기에 나는 공부 방향성을 잡는 것 조차 어려웠다. JAVA를 먼저 공부하려 했는데, 사람들이 김영한님 강의를 보랜다. 인프런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JAVA 수업을 듣긴 했으니 강의 먼저 들어볼까? 라는 생각에 들어봤는데 진짜, 진심으로, 단 1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컨트롤러, 리파지터리, 어노테이션.. 그리고 DTO도 충격적이었다. 왜 굳이 저기에 담아서 더 복잡하게 만들지? 지금 생각하면 웃길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래서 JAVA 부터 제대로 시작하기로 했다. '이것이 자바다' 라는 책을 약 1달에 걸쳐 완독했는데, 특히 맨 마지막 챕터 채팅방 만드는 부분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정말 좋은 책이었고, 이제 JAVA는 마스터 한 것 같다. 다시 김영한님 강의를 들었다.

.... 여전히 많이 어렵다. 아직 내가 들을 수준이 아닌걸까? 그래서 Spring을 책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골든래빗에서 나온 '스프링 부트3 백엔드 개발자 되기' 라는 책을 읽었다. 아... 근데 이것도 어렵다. 정말 정말 너무 어려워서, 이해도 되지 않은 채 코드만 따라 치고 있는 나를 보며 '난 개발에 재능이 없나' 라고 생각했다. 결국 책을 다 읽긴 했지만 내 머리에 남은 것은 거의 없었고, 개발에 대한 자신감만 깎여 내려갔다. 음.. 하지만 이 책이 별로인 영향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자세한 건 책 후기에 써놓았다.

 

이것이 자바다 후기: https://yskisking.shop/140

 

[이것이 자바다 개정판 후기] 이것이 자바다 완독 후기, 자바 교재 추천

10월 중순부터 읽기 시작한 이것이 자바다 교재를 드디어 완독했다. 자바의 신, 자바의 정석 등등 다른 교재도 고민을 했었지만 난 이것이 자바다를 선택했다. 아직까지 주기적으로 신간이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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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부트3 백엔드 개발자 되기 후기: https://yskisking.shop/144

 

[스프링 부트3 백엔드 개발자 되기] 후기, 스프링 부트 교재

결론부터 말하면, 10점 만점에 4점이다. 스프링 부트를 시작할 다른 사람에게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책을 끝까지 완독 후 후기를 작성하려 했으나 다른 일정과 겹쳐서 마지막 Git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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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을 만나다

나는 정보보안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개발과 직접 연결하기엔 많은 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때 크래프톤 정글 5기를 만났다. 뻔한 부트캠프 과정이 아니라, 컴퓨터공학 기초를 C언어로 Low-Level부터 진득하게 파는 변태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과정이었다. 심지어 5개월동안 합숙하며 주 100시간씩 공부한다고?... 이건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5개월 뒤에 나는 알고리즘, CS지식, 포트폴리오 모두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몇 시간 서칭해본 후 즉시 지원했다.

 

전형은 서류 + 1분 자기소개 영상 -> 과제 테스트 -> 면접 -> 합격 순으로 이루어졌고 내 열정을 알아봐 주셨는지 최종합격을 받았다. 그렇게 2024년 3월, 정글에 입소했다. 정글엔 좋은 사람이 너무나 많았다. 학벌이나 경력이 뛰어난 사람, 열정이 넘쳐 잠도 안 자는 사람, 그냥 똑똑한 사람, 집요한 사람, 특이한 사람 등.. 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간접적으로 배우는 게 굉장히 많았다.

 

정글에서의 5개월은 정말 힘들었다. 진짜로 쉬는 날 하루 없이 주 100시간을 공부했고, 미친 듯이 성장했다. 최종 팀 프로젝트에서는 내가 팀장을 맡았고 참 많은 것을 배웠다. 부족한 팀장을 믿고 따라와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정글에서는 CS도 배우고 프로젝트 경험도 쌓고 협업 능력도 쌓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많이 배운 건 '개발자스러운 생각 회로' 인 것 같다. 총 2000시간 이상 코드만 보다 보니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길러졌고, 코드를 읽는 속도도 빨라졌다.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기초 체력을 정말 탄탄히 쌓았다고 느꼈다. 정글에 간 건 한 점 후회가 없다.

 

정글을 마무리하며: https://yskisking.shop/251

 

[크래프톤 정글 5기] 팀장으로서 나만무 프로젝트, 그리고 정글을 마무리하며..

https://poke-code.com 드디어 나만무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나만무 기간 하루하루가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도중에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는 느낌이었지만, 막상 발표를 마치고 나니 이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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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서의 첫 회사, 메멘토 AI

정글을 2024년 8월에 수료하고, 2024년 10월에 메멘토 AI에 채용연계형 인턴으로 입사했다. 특별히 이력서를 다듬지도 않았고 포트폴리오도 없었는데 정말 우연히, 운 좋게, 덜컥 붙어버렸다. 지금 생각해도 대체 왜 붙은 건지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말이다. 정글에서 소개해 준 채용공고였는데 정글 타이틀이 도움이 되었나 싶기도 하고.

 

메멘토 AI는 아주 공격적인 초창기 스타트업이었다. 회사의 비전과 대표의 자신감이 엄청났고, 일이 바쁘다는 걸 당당히 밝혔고 그만큼의 보상을 준다고 확언했다.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회사 생활은 그 자신감 만큼 정말 빡빡했다. 오전 9시 즈음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는 게 기본이었고 주말 출근도 일상이었다. 그냥 자는 시간만 빼고 코딩만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말이다 (근데 정글보단 덜 힘들어서 할만했음).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보상이 확실했으며(연봉, 점심/저녁 식대 등), 내가 성장하는 게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입사 당시 나는 디렉터리 구조도 몰랐고 (MVC패턴, SRP 등) Git 컨벤션이 뭔지도 몰랐는데 혹독한 근무 환경에서 순식간에 경험하고, 배워나갔다. 백엔드 개발 + 인프라 관리 + DB 버전 관리 까지 맡았으니 인턴에겐 정말 과분한 경험이었을 터다. 

 

결국 그 열정을 인정받았는지, 나는 인턴 근무 1개월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정말 정말 기뻤다. 이 회사에서 꾸준히 일하면 경력도 쌓이고 훌륭한 개발자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근무 강도는 높았지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메멘토 AI 취업 후기: https://yskisking.shop/289

 

메멘토AI 채용연계형 인턴 개발자 합격 후기

얼떨결에 취업을 했다. 채용공고가 있는지도 몰랐었고, 정글 동기들 덕에 마감 30분 전에 채용공고를 처음 확인했다.설립된 지 7개월 된 스타트업. 대부분이 개발자로 이루어진 인원 수 40명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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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폐업과 첫 개인 프로젝트

3개월쯤 근무했을까, 2025년 1월 경 회사가 폐업했다. 모회사가 측에서 갑작스러운 사업 중단을 명령했고 하루 아침에 수십명의 근로자들은 백수 신세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모회사로 옮겨간 사람도, 이직한 사람도 있었지만 난 차가운 취업 시장에 다시 내던져졌다.

 

그러나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 스스로도 개발에 대한 근본 없이 개발하고 있다고 느꼈고, 개발 지식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번쯤은 혼자서 풀스택 개발 및 배포까지 수행하며 서비스 흐름을 완전히 이해해보고 싶었다. 근데 Spring으로 해보고 싶긴 한데, 난 아직 Spring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책으로 Spring을 공부해보자 생각했다. 정글 동기에게 추천받은 책으로 난 Spring 공부를 시작했다. 홍팍 작가님이 낸 책이었다.

 

그런데.. 너무 이상했다. 책이 너무 쉽다. 너무나도 쉽게 잘 읽힌다. 분명 작년에 봤던 스프링 책은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내 재능을 탓 할 정도였는데. 책이 너무 잘 읽혀서 재미있을 지경이다. 정글에서 끔찍한 Low-Level 코드를 5개월동안 질리도록 봤기 때문일까? 아니면 메멘토AI에서의 실무경력 때문일까? 늘어난 내 실력에 감탄하며, 훌륭히, 즐겁게 책을 완독했다. 그리고 즉시 개인 프로젝트 "썬카"를 시작했다.

 

Spring Boot + Vus.js 기반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조금 형편없지만, Spring의 개발 구조와 OOP 개념을 열심히 학습하며 개발했기에 현재까지도 도움이 되는 개발 기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이 때 구현했던 무중단 배포는 면접에서도 꽤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다. 책 완독 및 개인 프로젝트가 끝난 시기는 2025년 5월 경이었다.

 

메멘토 AI 폐업(퇴사) 후기: https://yskisking.shop/291

 

메멘토AI의 폐업, 그리고 실직

메멘토AI는 내 인생 첫 번째 회사이다. 인턴으로 취업하여 한 달의 인턴기간을 거치고, 정직원이 되어 한달 반을 일하고 3번의 월급을 채 받지 못했을 때 나는 실직했다. 실력이 형편없어 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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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서류 제출과 KIDB 취업

개인 프로젝트를 추가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본격적인 취업에 도전했다. 사실 메멘토 AI 취업할 때도 이력서 1개 내자마자 붙은 거였기에 제대로 부딪혀 본 적도 없었다. 결국 난 60개의 서류를 제출했고, 카카오와 KIDB에 서류합격했다.

 

카카오는 내 알고리즘 실력이 아주 형편없었기에 코테에서 광탈했고, KIDB는 1차와 2차 면접 모두 합격하며 개발자로서 2번째 취업에 성공했다. 내가 면접 본 곳 중 유일하게 면접비를 주는 곳이었고, 면접관분들도 젠틀하여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다.

 

KIDB는 채권과 파생상품을 중개하는 회사이다. 나는 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기에 금융 도메인이 나쁘진 않았지만, 금융권은 개발 업무가 적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정말, 정말로 많이. 개발자로서 금융권의 장단점은 급여가 높고 워라밸이 좋고 안정적이지만, 개발자로서 기술에 대해 고민하는 경험은 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결국 나는 내 인생의 1순위 목표였던 "돈"을 선택했고, '그래, 개발도 돈 벌려고 하는 건데 그냥 가자' 라고 생각하여 출근을 결정했다. 2025년 8월이었다.

 

KIDB 취업 후기: https://yskisking.shop/346

 

개발자 취업준비 6개월, KIDB 최종 합격 후기와 금융권 선택 이유 + 포트폴리오

메멘토 AI 3개월 근무 중 폐업에 의해 퇴직하고, 6개월의 취업준비를 거친 후에 드디어 재취업을 했다. 3개월이라는 근무 경험이 있긴 하지만 경력으로 인정받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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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B 퇴사, 다시 취업준비생으로

KIDB에서 내가 맡은 업무는 직접적인 개발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IT 업무를 하긴 했지만 비즈니스 로직을 짜고,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성능을 개선하고 이런 개발자스러운 업무는 아니었다.

 

회사 자체는 너무 좋았다. 매일 칼퇴근하고, 선배분들도 잘 해주시고, 복지도 좋고.. 직장으로서는 최고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개발이 아닌 업무를 하고 있으니 하루 종일 딴 생각만 들었고, 집중도 안 되고, 괜히 짜증도 나고... 다시 개발로 돌아가고 싶었다. 백엔드 개발을 하던 메멘토 AI에서는 체력적으로 극한으로 힘들었음에도 불행하다는 생각은 일절 들지 않았다. 오히려 행복에 가까웠다. 나는 생각했다. '이건 내 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퇴사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지금 취업시장은 너무 차갑기에 언제 다시 취업될 지도 모르고, 나이도 30이 다 되어가는 마당에 시간을 더 지체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엔 회사에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했다.

 

그런데 하루에 알고리즘 한문제 푸는것도 어려웠다. 평일에 퇴근하고 밥 먹으면 자유시간이 3시간 남짓 되었는데, 문제 하나에 길면 3시간 이상도 붙잡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하루에 한 문제 푸는 것도 버겁다. 이렇게 가다간 이직은 1년, 2년이 지나도 못할 것 같았다. 특히나 가장 힘들었던 건, 빨리 개발자로 돌아가고 싶다는 미칠 듯한 불안감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회사에 앉아있는 시간 자체가 나에겐 고문이었다.

 

2025년 9월 중순,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퇴사 의사를 밝혔다. 사실 기껏 뽑았는데 금방 퇴사 한다고 짜증을 내셔도 나는 할 말이 없는데, 퇴사하는 날 맛있는 저녁을 사주신 이사님께는 아직도 감사하다. 그리고 응원해준 동기들에게도.

 

 

 

재취업 성공..? 아니, 입사 포기.

카카오 코딩 테스트에서 광탈했던 기억 때문에, 알고리즘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사실 계속 준비하긴 했지만, 너무 하기 싫은 마음에 띄엄띄엄 준비했기에 실력이 영 늘지를 않았었다. 이 부숴져 버린 알고리즘 감각을 어떻게 복구할까 생각 하다가, 역시 나와 가장 잘 맞는 방법인 책을 이용하기로 했다. '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를 선택했고, 이때부터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그러던 중 한 스타트업에 서류합격했다. 열심히 코테 준비를 했던 덕분인지 라이브코테를 통과했고, 2차 면접에서도 나를 좋게 봐 주셨는지 최종 합격을 받았다. 그러나.. 내가 좀 애매했다. 주력 기술 스택이 php 였고, 백엔드 직무였는데도 '현재 우리 제품은 백엔드가 중요하지 않다' 라던가, 팀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일 (프론트, 기획 등)을 하게 될 거라는 등, 내가 생각했을 때 불확실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처우도 불만족스러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할까 말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개발자가 되기 위해 KIDB에서도 퇴사했는데 여기서도 불만족하여 퇴사하는 건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라 생각해 오퍼레터를 거절했다.

 

이외에도 몇 군데 면접을 보긴 했지만, 도저히 원하는 기업에 서류가 붙질 않았다. 이 때 나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아, 원하는 기업에 가려면 내가 달라져야 하겠구나'

 

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후기: https://yskisking.shop/365

 

[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프로그래머스 기반 코딩 테스트 입문서 후기, 코딩 테스트 입문서 추

"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교재를 완독했다. 하루에 1문제 ~ 3문제 정도를 푼 결과 완독은 2달 정도 걸렸다. 분량이 700페이지 정도 되기에 이걸 언제 다 읽나 하긴 했지만, 매일 조금씩 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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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합격률을 2배 이상 올려준, MSA 프로젝트 (msa-perf-lab)

기존 내 이력서는 특별할 게 하나도 없었다. 자격증, 정글, 메멘토AI, 썬카 정도였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신입 개발자로서 원하는 기업에 가기엔 특별함이 부족했다.

 

그래서 2025년 11월 경, 특별함을 만들고자 했다. 최근 jd에서 많이 보이는 MSA, Redis(캐싱), MQ, gRPC, Prometheus/Grafana 등 백엔드 고급 기술을 이력서에 넣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자, 어떻게 넣을까? 단순히 사용해 봤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어떻게 특별함을 추가할까?

 

나는 서버에서 일어날 수 있는 4가지 병목을 정의하기로 했다. 통신 프로토콜, I/O Bound, CPU Bound, DB Bound 이렇게 4가지 말이다. 그리고 Flask/Go MSA 서버를 구축해 이 병목들을 직접 만든 후 최적화했고, 전/후 성능을 측정 및 비교한 후 지표를 수집해 Grafana에 띄웠다. 지표 수집은 InfluxDB, Prometheus로 했으며, 왜 성능이 개선되었는지를 상세히 분석하고 그 내용을 포트폴리오에 실었다.

 

측정 지표:

Latency(응답시간)

Throughput(처리량)

Drop-Rate(총 요청 대비 요청 드랍률)

Memory Usage(메모리 사용량)

CPU Usage(CPU 사용량)

 

4가지 병목:

통신 프로토콜: REST -> gRPC 전환

I/O Bound: 메일, 알림 등 기능을 비즈니스 로직에서 분리 및 MQ 백그라운드 처리

CPU Bound: 고부하 연산(반복문) Flask 서버 직접 실행 -> Go 서버 위임

DB Bouond: 데이터 100만 건 Full Scan -> Redis 캐싱

 

테스트 별 독립 변수는 RPS(초당 요청 수), Payload Size(데이터 크기), Complexity Level(연산 난이도) 등으로 각 실험에 맞게 적용했다.

 

이 프로젝트는 1달 간 약 300시간 이상을 투자해 완료되었으며, 정말 많은 공부가 되었고, 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퀄리티를 엄청나게 올려주었으며, 내 목표였던 '신입으로서의 특별함'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msa 프로젝트를 이력서/포트폴리오에 추가한 후 서류합격률은 기존 3% 정도에서 7% 정도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심지어 나는 msa 프로젝트를 추가한 후엔 정말 가고 싶은, 좋은 기업에만 서류를 넣었는데도 이정도 상승치를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면접은 msa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만으로 시작되고, 끝났다.

 

그렇게 나는, 몇 주에 겨우 면접 1개 보던 걸 일주일에 두세개씩 보게 되었다.

 

msa-perf-lab CPU Bound 포스팅: https://yskisking.shop/363

 

[msa-perf-lab] CPU Bound 작업 성능 비교: Flask 자체 연산 vs Go 위임 - 멀티스레드 병렬 처리의 효율성 증

저번 시간엔 RabbitMQ 비동기 처리를 통해, Flask의 I/O Bound 병목점을 해결해 보았다. 응답시간은 약 500배 차이가 났었고, 처리량 및 드랍률도 RPS가 증가할수록 격차가 심해졌다. 이번 시간엔 Flask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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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스(AIVIS) 최종합격

에이비스에서 서류합격했다고 전화가 왔다. 첫 번째 관문은 과제 테스트와 기술면접이었다. 과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내가 그동안 갈고닦은 기술을 총동원해 빈틈없이 하려고 노력했다. 면접은 과제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진행되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1차면접은 CTO님과의 1:1 면접이었다. 일단 면접관님이 굉장히 젠틀하셔서 좋은 인상을 받고 시작했다. 면접 질문은 엄청나게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기에, 내가 준비해 왔던 대로 답변드렸다. 그 때 이 말이 돌아왔다. '너무 답변을 잘 하셔서, 더 이상 물어볼 게 없네요.'

그리고 주말을 제외하고 2일 후에, 바로 1차면접 합격 연락이 왔다.

 

2차면접은 대표님과의 1:1 면접이었다. 1차면접과 공통적으로 느낀 건, 두분 다 너무 친절하시고 젠틀하다는 점이었다. 나는 대표님과의 면접 중 이 말을 들었다. 'CTO님께서 2차 면접까지 잘 안 보내시는데, 직접 뵈니 왜 올리신 줄 알겠네요'

그리고 나는 면접 도중 구두로 오퍼를 받았다.

 

에이비스 채용과정은 나에게 그저 영광의 연속이었으며, 지난 3년을 인정받고 보상받는 시간이었다. 2월 9일부로 나는 개발자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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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취업준비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우리 회사에 대해 많이 알아보았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났고, 구성원들도 뛰어났다. 너무 좋은 회사다.

그런데, 나는 왜 이 회사에서만 이런 특급 칭찬들을 받았을까? 면접은 항상 똑같이 보는데도 말이다.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회사의 Fit과 맞기 때문일까?

 

현업 개발자 분에게 조언을 하나 들은 적이 있다. '면접에서 떨어져도, 높은 확률로 너의 부족함은 아닐 것이다'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느 회사 면접을 보는가에 따라서도 나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달라지는데, 현 취업준비생 분들도 면접 몇 군데 떨어졌다고 해서 모든 잘못을 본인에게 돌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취업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을 잡는 것이다. 하지만 '멘탈을 잡아라' 라고 말은 못 하겠다.

제일 중요한 거긴 한데, 그게 의식한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내 생각에 가장 중요한 것은 2가지다:

첫 번째, 반드시 취업할 수 있다고 믿는 것

두 번째, 반드시 어제보다 발전할 것 (아주 조금이라도)

 

알고리즘을 풀던, 프로젝트를 하던, 면접 준비를 하던, 이력서를 수정하던 뭐가 됐든 좋다.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면 무엇이든 반드시 이룰 수 있다.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 모든 취업준비생들을 응원한다.

 

약 400개 서류 탈락 (기업명 모자이크)

 

 

 

혹시나 개발자 취업 관련하여 질문이나 토론할 거리가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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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hub: https://github.com/YangSunkue

Linkedin: https://www.linkedin.com/in/%EC%84%A0%EA%B7%9C-%EC%96%91-4953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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