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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프로그래머스 기반 코딩 테스트 입문서 후기, 코딩 테스트 입문서 추천

양선규 2025. 11. 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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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표지

 

"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교재를 완독했다. 하루에 1문제 ~ 3문제 정도를 푼 결과 완독은 2달 정도 걸렸다. 분량이 700페이지 정도 되기에 이걸 언제 다 읽나 하긴 했지만, 매일 조금씩 늘어가는 스스로를 보니 그렇게 긴 분량도 아니었던 것 처럼 느껴진다.

 

이 교재는 프로그래머스 문제 + 저자 출제 문제 합쳐서 총 100문제가 담겨 있고, 코딩 테스트에서 중요하게 생각할 점이나 시간 복잡도 계산법 같은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부분을 가장 먼저 짚고 시작한다. 최근 코딩 테스트에서 나오는 빈출 유형들은 대부분 실려 있으나, 이분 탐색 알고리즘이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다.

 

도서명: 코딩 테스트 합격자 되기

평점: 7/10

 

우선 책을 읽기 전 나의 기반 지식부터 말하겠다. 1년 전 쯤 크래프톤 정글에서 코테 빈출유형에 대한 공부는 한번 했었지만, 꾸준히 문제를 풀지 않고 듬성듬성 가끔씩만 풀어 왔다. 즉 해당 교재에 존재하는 알고리즘을 전부 1번씩 공부했던 기억은 있으나, 오래되어 잘 활용하지 못하는 수준 정도였다. 그래서 아예 알고리즘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내 글이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겠다.

 

보통 코딩 테스트를 공부한다고 하면 그래프, DP, 그리디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직접 찾아 공부하고, 문제도 직접 찾고, 혼자 낑낑대며 푼 후에 다시 까먹는. 그리고 그 과정이 고통스러워 꾸준히 지속하지 못해 실력이 늘지 않는 케이스가 많을 것이다. 나도 비슷했고. 나는 알고리즘 기본도 알고 있었고 코테 공부를 시작한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실력 상승이 없어 내가 재능이 없나?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돌아보면 난 마음만 앞섰지, 몇 달 이상 꾸준히 코테를 공부한 적이 없었다. 실력이 늘 리가 없다. 그래서 이 참에 책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모호하게 기억나는 알고리즘 기초를 다잡고 꾸준히 문제를 풀어 보기로 했다. 혼자 계획을 하는 것이었다면 어려웠겠으나, 책이 지시하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됐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확실히 실력이 늘었다. 왜 늘었는지 생각해 보자면 기존 공부 방식은 특정 유형을 풀었으면 그 다음날엔 다른 유형을 풀었다. 그래서 특정 유형에 익숙해지기 전에 넘어가 버리니 체화될 시간이 부족했다. 또 나의 코드만 보다보니, 다른 사람이 어떻게 코드를 작성하는지 참고하질 못 했다. 혼자 풀고, 혼자 공부하고 스스로에게 갇혀버렸다. 또, 쉬운 문제를 풀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매번 어려운 문제만 풀다가, 하루 종일 그 문제만 붙잡고 있다가 지쳐 버리던 상황도 많이 발생했다.

 

이 책은 알고리즘 이론을 우선적으로 설명해 준다. 그리고 쉬운 연습문제부터 몇 문제 풀게 해 해당 알고리즘에 대한 감을 익히게 도와주고, 실전 문제로 넘어가 고도화시키고 체화될 흐름을 만들어 준다. 초심자에게는 매일 다른 유형을 푸는 것 보다, 하나의 유형을 제대로 익히고 넘어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또한 책에서 보여주는 모범 사례 코드를 참고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푼 후에 책의 코드를 보면 이렇게 간단하게 푼다고? 하면서 놀라는 부분도 있었다. 혼자만의 코드에 갇혀 있던 나를 밖으로 꺼내는 순간이었다. 만약 스스로 해결하지 못 하더라도, 각 문제마다 풀이과정이 상세히 적혀 있어 잘 정리된 풀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 책을 한 줄로 설명하자면 어디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모르는 입문자에게는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실력이 정체된 사람에게는 재정비할 시간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나처럼 코테 기본은 알지만 실력이 정체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DP라면 정말 치를 떨었고, 아예 도전해볼 엄두도 못 냈고, 도전해봐도 못 풀었고, 답을 봐도 허망함만 남았는데, 이 교재로 공부하고 나서 프로그래머스 도둑질(DP 레벨4) 문제를 혼자 풀어냈다. 스스로의 벽을 깨부순 순간이었달까... 재능이 없던 게 아니라, 그냥 안/잘못 했던 것이었다.

 

어쨌든 이 책을 추천한다. 프로그래머스 PCCP 자격 준비 교재로도 활용하던데, 난 PCCP는 준비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은 김에 한번 도전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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