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론"을 읽다가 취업준비에 밀려 멈추고, 금융권에 취업을 하게되어 빠르게 관련 지식을 얻고싶은 마음에 구매한 책이다. 국부론은 앞 부분 조금만 읽었음에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읽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지금의 나에겐 조금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했으니 나중에 읽는 걸로 하기로 했다.
도서명: 채권투자 처음공부
평점: 9/10
나에겐 채권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채권 투자는 실제로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에 대한 간단한 팁들이나 주변지식들이 필요했다. 대단한 투자 방식이나 깊은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입문서가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입문서의 요구사항을 아주 훌륭하게 달성했다.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을 다루지 않지만, 다양한 채권의 종류와 실제 투자 방식, 그리고 약간의 투자 팁들을 초보자에게 딱 필요한 만큼 적절히 담아 냈다. 문장도 어렵지 않게 쓰여 있으며, 잘 읽힌다.
다만 아주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은 반복되는 문장이 좀 있다는 점인데, 그 내용이라 함은 "채권투자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을 기본으로 전제하고 투자해야 하며, 그걸 지킨다면 항상 충분한 확정수익률을 챙기며 예상치 못한 손해를 막고, 금리변동으로 인한 채권가격 상승 시 중도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인데, 이 내용이 책 전체적으로 여러번 반복된다. 그러나 이 개념은 채권투자의 핵심이고 아주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하기에, 여러번 반복해 강조 효과를 주려는 의도라고 생각하면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자는 기본적으로 "안전한 투자"를 권한다. 내 생각에 채권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고, 주식과 차별되는 가장 큰 장점이니만큼 안전한 투자를 강조하는 건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왜 안전한 투자만 권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저자에게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다. 미래를 예측할 것이라면 채권이 아니라 주식을 해야 한다.
이 책은 채권의 기본 개념, 여러가지 채권의 종류, 채권투자의 장점과 위험성 등을 모두 다루며, 책만 따라해도 독자가 실제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아주 상세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HTS를 통한 실제 채권 거래 방법, HTS 세부 사용법, 확정수익률 계산법 등 책만 보고 따라해도 당장 채권에 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채권과 채권투자에 처음 관심이 생긴 초보자라면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며, 매우 추천한다. 분량도 300페이지 정도이고 과하게 어려운 내용이 없어, 충분한 채권 지식을 부담없이 습득할 수 있다. 채권 투자 입문서라는 요지에 맞게 매우 잘 구성된 책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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