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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le] 1. 씨들 MVP 개발과 UI/UX 디자인 - Feat. 클로드 디자인

양선규 2026. 6. 2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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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들 콤비네이션 마크

 

 

씨들 MVP 모델 개발 작업이 거의 끝났다. 가장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UI/UX 디자인 작업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순조롭게 끝나버렸다. 클로드 디자인을 통해서 말이다.

 

 

허무할 만큼 쉽게 끝나버린 디자인 작업 - 클로드 디자인

클로드 디자인을 처음 사용해 봤기에, 일단 대충 휘갈겨 넣은 프롬프트는 아래와 같다.

안녕?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씨들(Seedle)이야.

씨들은 한국형 제품 발견 플랫폼이고, 세상에 드러나지 못하고 사라지는 수많은 서비스와 제품들을,
무료로 쉽게 업로드해서 광고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야.

세상에 드러나지 못한 서비스와 제품들을 씨앗이라고 정의하고, 그것들을 찾아내서 세상에 심어 꽃피우게 한다는 철학이지.

진입장벽이 낮아야 하기 때문에 너무 딱딱하거나 무거우면 안되고, 반대로 너무 가벼워 보여서도 안돼.

슬로건은 "가치를 심다, 씨들(Seedle)" 이야.
한국형 플랫폼이지만, 플랫폼 대표 로고는 영어로 Seedle 이어야 해.

현재 만든 기능은 제품 등록 및 조회, 투표, 인기순/최신순 정렬, OAuth 로그인(디지털 실명제를 위함) 등 최소기능이야.

SaaS 웹사이트 형태로 서비스될 예정이고,
일반적인 커뮤니티나 웹사이트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기능들은 공통적으로 들어간다고 봐도 좋아.

기본적인 UI/UX 디자인을 해주되, 아직 없는 기능도 포함해 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대표 색깔은 연두색, 연한 녹색 계열로 너무 딱딱하지 안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면 좋겠어.

네가 작업을 시작하기 전, 요구사항이 모호하여 내게 더 물어볼 것이 있다면 물어보렴.

 

 

이렇게 말하니 클로드 디자인이 나에게 선택지를 주며 세부사항을 몇 개 질문해왔고, 그에 맞춰 대충 좋아 보이는 답을 몇개 골랐을 뿐이다. 그런데 30분 정도 지났을까, 기가 막힌 디자인이 완성되었다. 디자인에 감동받아 눈물이 찔끔 나올 만큼 말이다.

 

 

랜딩 페이지

 

클로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만들어준 랜딩 페이지이다. 이런 화면이 실시간으로 그려지는데, 진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로고는 추가 작업을 하긴 했지만)

개발은 사람이 직접 코딩하지 않게 된지 좀 됐다지만, 이젠 디자인도 직접 할 필요가 없어졌다. 만약 디자인 결과물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추가로 지시하거나 프롬프트를 수정할 수 있으니 전혀 문제없다.

 

다만 클로드 디자인은 토큰을 엄청나게 많이 잡아먹는다. 디자인 뽑아내는 게 몇 분~몇십 분 정도 걸리는데, 4페이지 정도 디자인을 그리니 1시간도 안 되어 토큰이 전부 소모되었다. 그래도 문제는 없다. 리셋 될 때마다 추가 작업을 시키면 되니까. 프롬프트만 잘 짜면 얼마든지 디테일한 부분도 요청이 가능하고, 심지어 결과물을 디자인 시스템으로도 제공해 주기에 클로드 코드에 던져주고 일관적인 디자인 작업을 이어갈 수도 있었다.

 

 

진정한 바이브 코딩의 시대

씨들의 기술 스택은 FastAPI + PostgreSQL, React이다. AI 모델은 클로드 Opus 4.8을 주로 사용하며, 클로드 코드로 간단한 설계 문서와 Status 문서를 먼저 작성한 후 지속적으로 갱신해 가면서 작업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지금 거의 100% 바이브 코딩으로 진행하고 있는데도 코드에 흠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지시하지 않은 예외처리나 놓칠 만한 부분들을 알아서 고려해서 다 커버해주고, 간단한 하네스를 적용하니 설계, 구현, 테스트, 검증까지 실수 전혀 없이 완벽하게 해낸다.

 

난 백엔드 개발자이기 때문에 프론트엔드는 강제로 바이브 코딩을 해야 했지만, 백엔드 코드도 내가 거의 손볼 게 없었다. 건든 것이라곤 주석 컨벤션이나 계층 분리 컨벤션 정도인데, 그나마도 두어 번 추가 지시를 한 것 빼고는 코드가 너무 완벽해 수정할 게 없었다. 문서를 지속적으로 갱신해 가며 작업하니, 세션을 종료했다가 나중에 이어갈 때도 전혀 문제없었고 말이다. 이젠 클로드가 코딩을 너무 잘하니까 그냥 auto mode 켜두고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책을 읽는 게 일상이 되었다.

 

물론 나중에 시스템이 거대해진다면 직접 손봐야 할 일이 생길 수 있겠지만.. 최소한 중규모 이하에서는 바이브 코딩이란 것이 이젠 진짜 가능하다. 하네스만 조금 채워두면 말이다.

 

 

로그인 페이지

 

 

배포까지 남은 것들

사실 MVP 자체를 만드는 건 얼마 안 걸렸다. 근데 직접 사용해 보면서 세부적인 디테일이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계속해서 보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잡아먹혔다. 기능 자체를 만드는 건 AI로 순식간에 하지만, 런칭에 필요한 실무적 디테일을 잡는 작업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오래 걸리는 일이었다.

 

그리고 씨들을 배포할 클라우드 플랫폼을 선택해야 한다. 난 AWS가 익숙하니 그걸 쓰고 싶지만, 돈이 많지 않다보니 금액적인 부분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본게 Railway, Cloudflare다. 가격이 저렴해서 소규모 제품이나 스타트업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백엔드 + DB를 Railway에 띄우고, 프론트 + 스토리지는 Cloudflare에서 무료로 제공되니 그걸 쓰면 될 것 같다. 트래픽이 많지 않다고 가정하면 한달에 많이 나와봐야 몇 만원 정도일 것이라 예상된다.

 

기술적인 부분은 여기까지고, 추가로 홍보나 마케팅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한다. 씨들 런칭 전에 인스타그램에 홍보를 해보려고 하는데, 평소에 SNS를 많이 하지도 않고 영 이런 쪽엔 감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막막하다. 일단 계정만 만들어 놨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올리는지 보고 모방하는 형식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 외엔 씨들 홍보 문구나 포스터를 만들어 개발자가 많은 커뮤니티나 단체에 홍보하려는 생각이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규모가 가장 큰 단체는 정글 네트워크, 즉 정글 오픈채팅인데..(수백 명 정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잘 준비해서 홍보해봐야겠다. 씨들 이후에 창업하는 사람들은, 홍보의 첫 단계로 자연스럽게 씨들을 고려하길 바래본다.

 

방구석에서 개발만 하다가, 사업가의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신경쓸 게 많다는 게 뼈저리게 느껴진다. 특히 디자인, 기획, 마케팅, 홍보 이런 쪽에서는 정말 지식이 하나도 없다 보니, 어느 순간 사짜 냄새 나는 양산형 블로그나 영상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더라. 개발 관련된 부분에선 양질의 정보를 잘 걸러낼 수 있지만, 완전히 초보인 이런 분야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마치 면역 체계도 갖춰지지 않은 채로, 바깥 세계의 위험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서투른 어린아이가 된 느낌이랄까. 사탕 2개 주는 아저씨를 따라갈 것만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겁먹거나 쫄 필요는 없다. 누구나 처음 도전하는 분야에서는 어린아이이기 때문이다. 진짜 무서워 해야 할 것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숨기고 성장을 멈춰 버리는 것이다. 내가 초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지 않아야 하며, 당당히 드러내고 부딪히며 성장해야 한다. 내가 초보라는 걸 깔끔히 인정하고, 세상으로부터 배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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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심다, 씨들(See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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