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돈의 속성: 돈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다루는 방법 - 김승호 회장의 돈과 인생에 대한 철학서
가난은 끔찍하게 잔인하다. 가난하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어진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까운 사람끼리 경쟁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 무엇가를 하려고 하면 항상 돈, 돈, 돈이 걸리고 몸이 아파 치료를 받아야 할 때도 돈이라는 놈이 방해한다. 돕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도울 수 없고 스스로를 도울 돈조차 없다. 자식에게 더 나은 음식과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소중한 사람에게 평생 미안함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성격이 예민해지며, 주변 사람과 멀어지고, 항상 아쉬운 소리를 하며 매일 밤 잠에 들기 전 스스로를 위로하는 의식을 거쳐야만 가난한 자들의 삶은 영위된다. 이런 상황에도 행복할 수 있다면, 진심으로 부럽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나에게도 알려줘라.

총평: ★★★★★ (5/5점)
스노우폭스그룹 김승호 회장의 돈에 대한 철학서. 철학서라 칭한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돈에 대한 지식이나 돈을 버는 방법론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 돈을 인격체에 비유함으로써 돈과 사람의 인생에 대한 김승호 회장의 인생 철학을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돈이란 것을 사치스럽고 나쁜 것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마주하고 이해함으로써 내가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추가적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행동거지나 마인드, 품위, 타인을 대하는 방법 등 김승호 회장의 인생 전체가 담긴 노하우를 다방면으로 전수하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 자체"를 다루지는 않지만, 부자가 되어 자유를 누리기 위해 취해야 할 행동과 마인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 어떤 경제서적보다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일 수도 있겠다.
친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이야기를 해주듯 쉽게 풀어 쓰여 있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책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점은, 저자가 진심으로 독자가 돈을 옳게 바라보고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쓴 것 같다는 점이다. "돈의 속성"은 그 누구에게도 쉽게 들을 수 없는(어쩌면 평생 듣지 못할 수도 있는), 진짜 부자의 진심이 담긴 솔직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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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제목: 돈의 속성
출판사: 스노우폭스북스
지은이: 김승호
분량: 415p
난이도(Easy / Normal / Hard): Easy
추천 여부(Yes / No):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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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돈을 벌기 위한 단순 방법론보다는, 행복하고 싶은 인간이(어쩌면 모든 인간이) 취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가르치는 책이다. 남의 돈도 소중히 해야 내 돈도 소중히 다루게 된다던가, 작은 돈을 소중히 해야 그것이 모여 큰 돈이 된다던가. 또는 일정한 식습관, 정갈한 음식과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해야 정신이 맑아지고 자존감이 올라가며 그제서야 진짜 해야 할 일이 보인다던가. 마치 할아버지가 조언해 주는 듯한, 어쩌면 잔소리 같은 말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잔소리와 다른 점은 그에 대한 근거가 명확히 포함되어 있고,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실제로 그것을 실천했고, 실천하고 있고, 결국 진짜 "부자"가 되고야 만 사람이라는 점이다.
내가 책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부자가 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부자가 되는 첫 걸음이자 전부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며 그렇게 믿음으로써 실제 행동도 바뀐다는 것과, 실패를 겪지 않은 부자는 없다는 것. 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부자는 수많은 실패 또는 위기를 겪었고, 그럼에도 끝없이 도전함으로써 마지막에야 단 한번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다. 김승호 회장도 20대부터 수많은 사업에 도전하고 실패했으며, 40대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사업에 성공했다. 보통 사람들은 "부"라는 것이 갑자기 찾아오거나 한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며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차원의 일 쯤으로 생각하지만, 부자가 되는 과정은 전혀 특별할 것이 없고 강한 목표의식과 지독한 꾸준함이 있을 뿐이다. 누구라도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 측면에서 많이 공감했던 것은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p40)" 부분이었다. 대략 어떤 내용이냐면 사람들은 주식이 급등하고 있을 때 사고 하락할 때 두려움에 팔아 버리지만, 오히려 급등하고 있을 땐 거품이 끼어 있을 확률이 높아 리스크가 크며, 값이 싸거나 하락중일 때는 해당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살 기회이기 때문에 오히려 리스크가 적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해당 기업이 장기 우상향할 안정적인 기업이라는 가정을 깔고 있으며, 가치투자 관점에서의 이야기고 트레이딩과는 엄연히 다르다. 저자는 가치투자와 트레이딩을 엄격히 구분하며, 본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심지어 트레이딩은 투자가 아니고 거래/유통 전략이라고 말한다. 사실 나도 이런 관점은 처음 들어봤는데 완벽히 공감하고야 말았다. 트레이딩은 투자가 아니다. 그냥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일 뿐인 사재기에 가깝다.
예를 들어 S&P 500이 전쟁이 나서 폭락했다고 가정해보자(대략 30%). 역사적으로 이런 대폭락이 오더라도 짧으면 6개월~2년, 정말 길어도 3~5년이면 완벽하게 회복하고 오히려 더 올라왔다. 왜냐하면 주가는 숫자일 뿐이고 해당 기업들이 가진 가치를 대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가엔 군중심리와 감정이 반영된다. 그래서 상승이든 하락이든 거품이 낀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기업의 주가가 어제보다 몇 퍼센트 줄었냐가 아니라, 해당 기업이 가진 진짜 가치이다. 그것을 안다면 오늘 내일 주가가 어떻게 변하든 혼란스러워 할 일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장기 우상향 하는 우량주, 특히 각 분야의 1등 주식을 사서 평생 팔지 않을 생각으로 보유해야 한다. 물론 팔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살 때 만큼은 평생 팔지 않아도 될 거라 여겨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그것이 가치투자다.
정리하면, 결국 가치를 잃지 않은 기업의 주가는 회복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가? 주가가 떨어지면 할인하는 것이기에 싸게 더 많이 살 수 있는 것이고, 주가가 오르면 오르는 대로 좋은 것이다! 물론 주식시장은 항상 변수가 있고 절대로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긴 하다. 그러나 만약 이 논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치투자와 주식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이므로 투자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또 하나 깊이 공감했던 부분은 "가난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잔인하다(p125)" 부분이었다. 정말 솔직하고 잔인한 현실이자 대다수의 사람이 피하고 부정하는 내용이면서도, 정면으로 부딪혀야 이겨낼 수 있는 내용을 다뤘다. 그것은 바로, 현대인들은 "삶의 가치가 부의 축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삶의 가치가 부의 축적보다 더 중요하므로,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돈이란 건 많을 필요가 없으며, 우리 가족끼리 오손도손 서로 배려하고 위로하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아직 덜 가난하여 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거나, 자신이 부자가 되리라는 자신이 없어 부가 중요하지 않은 척 스스로를 위로하고 회피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은 돈보다 자유를 원한다고 하지만, 정작 그 자유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기 때문이다. 돈이 있어야 자유를 얻을 수 있는데 자유는 얻고 싶다면서 돈은 필요 없다고 말한다.
자본소득이 없다면 평생 직장에 다니며 노동을 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원하는 자유라는 것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얻을 수 없다. 이것은 자명하다. 평생토록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시간을 팔아 연명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행복인가? 정말 그들은 그것을 원하는 걸까?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이미 행복하기에 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없어야 한다. 돈에 대한 필요조차 느끼지 못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돈을 주는데 마다하는 사람이 있는가?
가난은 끔찍하게 잔인하다. 가난하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이 없어진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까운 사람끼리 경쟁해야 한다.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 무엇가를 하려고 하면 항상 돈, 돈, 돈이 걸리고 몸이 아파 치료를 받아야 할 때도 돈이라는 놈이 방해한다. 돕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도울 수 없고 스스로를 도울 돈조차 없다. 자식에게 더 나은 음식과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고, 소중한 사람에게 평생 미안함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성격이 예민해지며, 주변 사람과 멀어지고, 항상 아쉬운 소리를 하며 매일 밤 잠에 들기 전 스스로를 위로하는 의식을 거쳐야만 가난한 자들의 삶은 영위된다. 이런 상황에도 행복할 수 있다면, 진심으로 부럽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나에게도 알려줘라.
물론 열심히 옳은 방향으로 노력했으나 자유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이유로 부를 향한 여정에 도전하기 어려운 사람도 있다. 나는 직장에 다니며 평범하게 사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그들 주장의 모순이다. 돈이 없으면 선택권도 없다. 자유와 행복을 선택하고 싶다면, 분명히 부는 필요하다. 수백억대 자산가까지는 갈 필요도 없다. 꾸준한 경제 공부와 올바른 투자가 있다면, 누구나 근로소득만으로도 충분히 부자로 은퇴할 수 있다.
또 하나 인상깊게 봤던 것. 바로 투자에 대한 관점이다. 저자는 투자를 "동업"이라고 봤다. 어떤 기업의 주식을 단 1주라도 샀다면, 그 순간부터 투자자인 것이고 동업을 한다는 것이다. 근데, 이것은 단순히 특정인의 관점이 아니라 진짜 사실이다. 맞지 않는가? 투자를 했으면 그건 투자금을 지원한 것이고(주주인 것이다), 경영진은 그 투자금을 잘 운용해 회사를 키울 의무가 있다. 실제로 동업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누군가와 동업을 하거나 사업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하는가? 해당 사업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하고 현재 시장은 어떤지 경쟁자는 누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와 주 고객층은 누구인지, 출구 전략은 어떻게 되는지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내가 투자한 회사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의 주 수익 모델이 무엇인지, 고객층이 누구인지 앞으로 전망은 어떤지, 마치 내 회사인 것처럼 알아보고 공부해서 동업(투자)해야 할 것이다. 만약 가능성이 충분한 기업이라면 지체 없이 투자하고 경영진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기다리면 된다. 오늘 내일 주가가 움직이는 것에 신경 쓸 필요 없다. 당신은 숫자(주가)가 아니라 회사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내가 지금까지 한 투자는 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럴 만도 한게 그동안은 기업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소문에 의해 몇백 몇천만원어치 주식을 턱턱 사고 매일 차트를 들여다보며 "제발 오늘은 오르기를.." 이라고 바란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이었는지 이해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런 투자는 투기이자 도박이다. 투자를 "동업"이라고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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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얻고 싶은가? 행복하게 살고 싶은가? 돈에 솔직해지자. 돈을 사랑하자. 돈이란 것이 내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하고, 자유를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 버리자. 돈을 제대로 마주하고, 앞으로 어떻게 부를 축적할지 제대로 계획을 세우자.
돈에 구속되어 살고 싶은가? 불행하게 살고 싶은가? 돈을 멀리하자. 돈을 미워하자. 부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자를 시샘하며,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스스로 단정짓자. 그렇게만 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영원히 부자가 될 수 없다. 그 지옥같은 가난의 굴레에 평생 죽을 때까지 시달리는 것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겠는가? 무엇을 선택했는가?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지금 당신이 어떠한 모습이든 간에, 당신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지금 당장, 이 순간부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