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씨들(Seedle)

[Seedle] 0. 가치를 심다, 씨들(Seedle)

양선규 2026. 6. 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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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사업을 시작했다. 사실 사업이라기엔 아직 거창할 지도 모른다. 그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을 뿐이다. 예전엔 코딩하는 게 너무 재밌었으나, 사업가 입장에서의 개발은 생각보다 지루한 작업이라고 느껴졌다. 왜냐하면 경영을 위해 신경써야 할 수많은 것들 중에서 개발은 극히 일부이니 말이다. 특히 설계문서를 그대로 클로드 코드에게 맡기고 엔터, 검수, 엔터, 검수 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집중력을 엄청나게 흐트러뜨리는 작업이었다. 클로드가 작업을 수행하는, 짧게는 1~2분에서 길면 20~30분 동안 나는 좁은 방 안을 붕붕 떠다녔다. 그 시간에 책을 읽으니 조금 나았지만, 두 작업을 번갈아 하는 것이 영 즐겁진 않았다.

 

나는 이 블로그에 나의 사업 일지를 작성하려고 한다. 개발 일지가 아니라 사업 일지다. 물론 개발 내용도 가끔 올라가겠지만, 내가 씨들을 어떻게 키워나가는지 또는 어떻게 말아먹었는지를 상세히 기록하고 누구나 참고할 수 있게 할 것이다(여기엔 미래의 나도 포함이다).

 

씨들이 한번에 성공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망한 사업인 것 마냥 대충 휘둘러댈 생각도 없다. 이것은 아마도 내 수많은 실패 중 하나가 될 테지만, 진정으로 몰입해 본 경험만이 실패를 실패가 아니라 작은 성공으로 만들어 줄 것이란 걸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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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를 발견했는가?

지금은 AI시대이며,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대(大) 창업 시대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도 프롬프트 몇 줄로 제품을 만들고,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도 디자인을 한다. 기존에 사람이 해야 했던 수많은 반복작업들, 그리고 특별한 전문성이 필요했던 일들은 대부분 AI가 수행할 수 있다. 즉, 이것은 많은 인력 없이도 1인 창업 또는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온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쉽게!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수많은 제품과 아이디어는, 본인만 알거나 주변 소수의 사람에게만 알려지고 잊혀진다. TV에 나오는 가수나 연예인들은 그들의 분야에서 상위 1%이지만, 우리가 보는 연예인은 그들이 전부이며 나머지 99%는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는다. 그 99% 중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재능인들이 있을 것인가? 발견되지 못한 원석들 말이다. 

 

내 이론은 여기에 기초한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을 만들었더라도, 소비자들이 그 제품의 존재조차 모른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즉 어떻게든 존재를 알려야 한다. 그럼 어떻게 알릴 것인가? 고객을 유치하려면 광고나 홍보를 해야 할 텐데, 현재 한국의 광고 시장은 연예인과 마찬가지로 매우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번째는 대형 플랫폼에 거액을 주고 광고를 거는 것, 두번째는 인스타, 블로그, 영업 등이다.

 

전자는 매우 큰 돈이 든다.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돈이 있을 리 만무하다.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거액을 들여 광고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그것또한 엄청난 리스크이다. 가장 효과적이지만, 가장 비싸고 가장 위험하다.

 

후자는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 시간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꾸준해야 하며, 수동적이고, 지속하기 힘들다. 리스크가 없지만, 그만큼 기대 효과도 낮다.

 

즉 현재 우리는 제품을 알리기 위해서:

1. 거액의 돈을 들이거나
2.매우 귀찮고 아무 효과도 없을지도 모르는 일을 해야 하는 것
이다.

 

이것은 분명한 광고 시장의 양극화 문제이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알릴 방법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기존의 문제는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돈이 많이 든다는 것, 두번째는 귀찮고 기대 효과가 낮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광고에 돈이 들지 않으며, 매우 쉬운 방법을 제공하기로 했다. 돈이 들지 않고 쉽기까지 하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설령 효과가 낮다고 한들, 광고를 게재한다고 해서 그들이 손해 보는 건 없다.

 

그래서 내가 고안한 것은 광고 플랫폼이다. 이것은 직장인이든, 1인 기업가든, 스타트업이든 그 누구라도 제품 광고를 무료로 올릴 수 있다. 귀찮은 사업자 인증 같은 건 필요 없다. 그저 텍스트 몇 줄과 이미지 몇 장이면 된다. 또한 대형 플랫폼에 거금을 내거나, 블로그 또는 인스타에 귀찮게 매일 글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 무료로 쉽게 광고를 올릴 수 있으니 올리지 않을 이유가 없고, "일단 올려보자"가 가능해지며, 거기서 뜻밖의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씨들(Seedle) - 나의 첫 브랜드

나는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제품과 가치들, 그것을 "씨앗"이라고 정의했다. 씨앗은 영어로 Seed이고, 비슷한 어감의 예쁜 단어를 찾아 보니 Seedle로 정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어감이 부드러우면서도, 한국어로 씨들(씨앗들) 이라는 뜻도 되고, "씨"라는 발음이 강해 사람들에게 기억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꼭꼭 숨어있는 씨들을 찾아 세상에 심어 꽃 피우게 하는 것, 그게 씨들의 스토리이며 방향성이다.

 

 

어떻게 만들 것인가?

SaaS 웹 서비스 형태로 만들 것이다. 가장 무난하고, 접근하기 쉬운 형태라고 생각한다. 핵심 요소인 "무료로 쉽게 광고를 게재한다"는 철학은 반드시 유지할 것이며, 현재 기획한 수익 구조는 광고이다. 솔직히 기술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부분은 없다. 필요한 핵심 기능은 광고 게재, 조회, 추천, 랭킹 정도일 것이며 일반적인 커뮤니티와 철학만 다를 뿐 기술적으로 다를 것은 없다.

 

우선은 핵심 기능만을 제공할 생각이지만 추후 사용자가 모인다면, 사업가들이 모이는 플랫폼인 만큼 사업가 네트워크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 이들은 서로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얻어갈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렇게 구축된 네트워크는 기술 중심 서비스가 아닌 씨들에게 있어 견고한 해자가 되어줄 것이다.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

무료 사이트인 만큼 품질 관리가 핵심이다.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불법 사이트처럼 불건전한 글이 난무할 가능성이 높다. 그 누구도 불법 사이트에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진입장벽은 낮되, 신뢰도는 유지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

 

따라서 씨들은 소셜 로그인을 강제하여 디지털 실명제를 실현할 것이다. 본인의 이름을 걸고 더러운 글을 게시할 사람은 별로 없다. 또한 AI 필터를 도입해 불건전 게시글을 1차 필터링하고, 신고제를 도입해 누적 신고를 받은 사람은 제재할 것이다.

 

 

가장 큰 고민과, 풀어야 할 숙제들

첫 번째 고민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홍보만 잘 된다면 유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면 무료고, 비슷한 플랫폼이 한국에 없으며, 자신의 제품을 쉽게 홍보할 유일한 수단이니까! 하지만 이건 매우 희망적인 생각이고, 정말 놀라울 만큼 아무도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초기 고객들을 유치해야 할까? 이벤트를 생각해 보긴 했지만, 내겐 이벤트를 개최할 자금도 없다.

 

두 번째 고민은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이다. 그건 바로 프론트엔드 개발, 디자인, 마케팅, 광고 등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은 어떻게든 AI 로 하고 있긴 하지만, 디자인/마케팅/광고 이런 쪽은 정말 문외한이고 재능도 없다. 씨들은 기술력이 아니라 무료 광고라는 컨셉으로 먹고 사는 서비스이기에, 이러한 세일즈 영역이 매우 중요하다. 뭐 어쩌겠나, 책을 읽든 유튜브 강의를 보고 따라하든 해야 할 일이다. 개발만 죽어라 하다가 사업을 하려니, 내가 회사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만 계속해서 든다.

 

 

씨들 개발 현황

씨들

 

현재 로그인, 제품 게시/조회, 댓글/대댓글, 최신순/인기순 정렬 등의 최소 기능을 가진 MVP를 만들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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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심다, 씨들(See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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